영화 완행열차(Omnibus) 명대사, 명장면 



안녕하세요. 토이장의 영화 수집관 블로그를 운영하는 토이장입니다. 오늘은 영화 완행열차(Omnibus)의 저만의 아주 많이 주관적인 명대사, 명장면을 모아 왔습니다. 혹시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꼭 영화를 보고 오세요. 명장면, 명대사의 순서는 임의대로 정했으며 순위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명장면 1.



제 마음대로 가져온 지극히 주관적인 첫 번째 명장면입니다. 바로 주인공인 장 루이가 데브르까지 가는 표가 있는지 묻는 승무원에게 "왜요?"라고 반문하는 장면이죠. 그의 처량하고도 슬픈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하죠. 앞으로 다가올 시련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짓고 있는 저 천진난만한 표정에 제 가슴은 더욱 아팠습니다. "왜 없어요?" "왜요?"(눈물)

#명대사 1.



"1일날 바꾸면 몰라도 2일 날은 안돼죠. 1일 날은 다들 주의 하지만, 2일 날부터는 안 그렇잖아요."


좋은 명대사죠. 너무나도 당연해 반박할 수 없는 그의 말에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사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떤 것에 대한 변경이 있을 때 분명 그 달의 1일에 공지를 하면 했지 어중간한 2일이나 그 뒤는 아닐 겁니다. 그렇고말고요.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한 첫 번째 방법. 바로 논리적으로 설득하기였습니다. 이다음부터 그는 영웅적인 면모를 계속 보여줍니다.

#명장면 2.



데브레까지 직행이라고 말하며 주인공에게 추가 요금을 재촉하던 승무원의 감정에 무언가 변화가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는 주인공의 눈물 섞인 설득보다는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기차 안의 승객들에 의해 더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 커플은 별 관심 없이 하던 키스를 계속했고 옆자리의 아주머니는 잘 알고 타야한다며 주위 사람에게 말했죠.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이 관심있게 지켜봐 준 것만으로 승무원은 압박을 느꼈고 그의 결정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요. 마음 따듯한 사람들이 주변에도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겠죠


#명대사 2.



"제 인생이 걸린 문제예요. 부탁드립니다."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한 두 번째 방법. 바로 감정에 호소하기입니다. 평소 루이를 미워하는 상사는 이미 그에게 두 번 경고를 했고 해고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장을 잃는다면 변변치 못한 살림에 아이가 둘 있는 아내는 자신을 버릴 것이고 아이들은 고아원에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죠. 보통 남자가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루이는 가장으로서, 또한 카또 역에서 내리지 못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합니다. 본인의 삶을 지키기 위한 루이의 모습은 분명 우리가 배워야 할 태도일 것입니다. 


#명장면 3. 



루이의 절실함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노력 끝에 결국 기관사인 에롤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카메라는 기차 밖에서 주인공과 애롤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들리지는 않지만 그 간절한 심정이 잘 느껴지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주변 사람을 탓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루이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명대사 3. 



"세상이 끝장 난다는데 달리기만 할건 가요? 슬픈 일이군요..." 


"한 사람을 구함은 세상을 구함이다"라는 탈무드의 격언이 있죠.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한 세 번째 방법. 가불기(가드 불가능한 기술) 시전입니다. 응, 나 안 도와주면 세상 멸망시키는 쓰레기야 라고 말하는 그의 인성이 보이시나요. 농담입니다... 한 사람은 하나의 세상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지구에는 약 70억 개의 세상이 있습니다. 나는 내 주변의 세상을 돕는 일에 무관심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명대사입니다. 


여기까지 영화 <완행열차>의 매우 주관적인 명대사, 명장면을 모아봤습니다. 루이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카또 역에 내려 정시 출근을 할 수 있었을까요? 결말은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과 하고 싶은 얘기들이 너무나 많네요. 앞으로도 좋은 영화들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수집해 놓을 테니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토이장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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